일본에는 일본라멘집에서 꼭 생면으로 끓인 라멘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밤12시가 다 된 시간에 호텔앞 라멘집을 찾았다.

일본에 유명한 라멘집은 이치란이란 곳인데, 독서실처럼 1인칸막이가 되어있어 라면맛만을 생각하며 먹을 수 있도록 한 곳이란다. 시부야에 갔었는데 시간 관계상 먹어보질 못했다. 그냥 첫날 먹은 라멘도 줄서서 먹은 집이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겠다.

근데 그렇게 줄서서 있다가 앉아서 주문을 하고 막 나와서 먹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최호순교수님과 함준수교수님이 운영진교수님들을 모시고 라멘집에 나타나셨다. 그 다음부터는 우리 뒤에서 기다리는 교수님들로 인해 라멘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마셔버렸다....상상이 되는가? 뜨거운 라면이 이제 막 나왔는데, 라멘집밖 유리에서 불쌍한 눈으로 우릴 쳐다보시는 함준수교수님과 최호순 교수님이하 아니 이상 서울대 윤용범교수님을 위시한 한일내시경학회 조직위원님들의 눈빛을....아 등과 머리가 따가웁고 자리에 갑자기 가시가 돋아나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

셀카찍지말고 빨리 먹었어야 했는데...

다음날 아침. 조식쿠폰은 호텔규모에 걸맞게 여러군데에서 아무데서나 부페를 먹을 수 있다.

부페가 열리는 식당만해도 6군데다... 덜덜덜.... 물론 이것은 도로의 이쪽편인 메인호텔과 아넥스호텔내에만 있는 것이다.

여기보다 규모가 큰 저 길건너 숲속의 다나카와프린스호텔과 뉴다나카와프린스 호텔의 조식도 궁금해진다.

현일식샘의 추천으로 일식부페를 먹기로 했다. 이유는 단지 된장국이 맛이있어서...

바로 길 건너의 학회장이 뉴다나카와 호텔로 가는길이다. 날씨 정말 죽인다.

뉴다나카와 호텔은 숲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근접해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당.

사진중에 하이라이트.. 발표 포스터 앞에서 찰칵.

많은 내시경 악세사리들도 같이 전시되었다.

올림푸스의 워터젯이 상용화되어 워터젯을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캡이 개발되고 있었다.

내시경 실습모델도 눈에 띈다.

점심도시락은 좀 기대에 못미쳤다. 그러나 횟감의 신선도는 충분했다.

점심에 몰래 나와서 젊음의 거리인 시부야로 향했다.

모든 분야에서 1등 제품만을 파는 랭king랭queen이라는 가게다. 컨셉이 재미있다.

즉 카메라 점유율1위, 샴푸 1위, 칫솔1위, 치약1위, 우유 1위, 우산 1위, 음료1위, 스탠드 1위, 핸드폰1위, 쓰레기통 1위, 티셔츠 1위등등 1위상품의 총 집합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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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건 대부분이 중국산이 1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살 건 없었다....ㅠㅠ


역에서 찍은 시부야 사거리는 정말 인산인해로 장관이다. 사람들로 가득찬 저곳은 사실 파란불일때의 시부야4거리 도로이다.

난 월드컵 응원하는 사람들인줄 알았다. 왕십리 앞에 파란불일떄 모든 방향의 보행자 파란불로 바뀌므로 저런 장관이 5분간격으로 펼쳐진다.

디즈니샵에들어갔는데 작은 열쇠고리를 사왔더니 메이드인 차이나다 그 배신감이란...

도큐핸즈라는 곳인데, 어머니와 장모님 드릴 부채를 봤다. 숙소앞보다 1000엔정도 싸서 사려고 했더니 아뿔사 여권을 안가져와서 면세혜택을 못본다고 했다... 으 아쉽다. 저렴하고 예쁜게 참 많았는데....

공항에서 사려고 했더니 하네다 공항 면세점은 정말 최악이고 초콜렛밖에 없어서 망했당....

충견 하치코 동상...

교수님이 출근했다 돌아오지 않자 교수님을 기리면서 9년인가? 그자리에서 기다리다가 죽었다는 전설의 개다.

개의 충성심을 이렇게까지 기리다니.... 왠지 주인이 죽으라면 자결까지 하는 일본인의 빗나간 충성심과 사무라이정신이 묘하게 교차되어 일본인의 국민성 속에 녹아든 사회의식이 무섭기까지 하다.

참 가이드가 갑자기 차에서 한 말이 떠올랐는데, 주인이라는 말이다......

왜 배용준이 일본에서 인기인가에 대해 1시간정도 원인과 배경, 역사까지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건 한가지다.

아직도 일본여자들의 50%는 남편을 부르는 호칭이 "주인님" 이란다. 퇴근하면 주인님 오셨습니까? 주인님 식사하셨습니까?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사무라이들이 귀가할때 아내들은 반드시 기모노를 입고, 무릎을 꿇고 주인님을 기다렸다는 ...... (이렇게 억압된 일본여성의 삶이 , 지고지순한 욘사마의 지우히메에 대한 사랑을 보면서 한국남성 전체에 판타지로 번졌다는 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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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본남자가 부러워져버렸다.

웰컴리셉션에서 함준수교수님의 인사말이다. 현재 한일내시경학회 회장님이시당.

난타 같은 일본공연.

같이 앉아있던 일본교수님이 모두 올림푸스직원이 연습해서 공연하는 것이라는 설명에 다시한번 감탄...


시나가와 역에서 사케 한잔, 이항락교수님과..두잔.

세잔, 네잔,다섯잔...

손병관, 현일식선생님, 여섯잔, 일곱잔......

집주인이 문닫아야 된다고 더이상 주문하지 말아달라고 할때까지 계속되었다....


마지막날은 중국식 부페를 먹었다. 물론 메인/아넥스타워의 부페 6군데 중에서...

아쉬운 도쿄여행이다. 일주일만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많이 아쉽다. 기회가 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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