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한일소화기내시경학회 2박3일 일정으로 도쿄로 가기로 되었다.

날씨는.... 끝내줬다. 유진이랑 같이 못간게 아쉽다. 엄청난 대한항공의 자태....

갈때 양희은 바로 뒤에있었는데 목소리가 낭랑하다....는 생각을 하고 인사좀 붙여보려는데 퍼스트 클래스로 들어가버렸다

아 이코노미타는 서민의 설움.....대한민국 0.1%에 들어야 겠따...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작고, 좁고, 불편했다. 이민국 하나만 열어놓고 있어서, 길게 줄을 서있었다.

금요일인데도 얘네들은 공무원이 출근 안하나? 성질급한 대한민국 국민이 줄잘서는 일본국민들과 같이 길고긴 줄을 서서 이민국심사를 받았따.

최근 리베이트 문제로 제약회사 스폰서쉽이 거의 끊기다 시피 하였다. 이번도 각회사의 스폰서쉽을 내시경학회에서 익명으로 학회지원을 해준 셈이다.. 작년까지는 제약사 직원이 투어도 시켜주고 술도 사주었다고 하던데, 올해는 숙소만 잡아주고 아무 스케줄이 없딴다...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일본여행책자 하나 사오는 건데....

그래도 그와중에 중외제약에서 점심제공을 한다고 하여 일식집에 들렸다. 압구정에 자주 가던 일식집과는 달리 소박하고 아담한 일식집이다. 특이한건 저렇게 신발넣는 신발장이 열쇠와 같이 구비되어있다. 강북삼성 김홍주 선생님인듯...

식사는 매우 정갈하고 담백했다. 맑은 장국은, 전일 6폭탄인가 7폭탄의 치열한 회식전투에서 스러져있던 우리(나와 이항락샘)에게 개운한 청량감을 제공하였다.

생각보다 점심을 빨리 먹어서,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1시간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주변에 잘 정돈된 상점가가 있었다.


신발가게 앞에 이르러 현일식 샘이 갑자기 일본식 나막신을 사겠다고 한다.

윤지영선생이 몇년째 신으면서, 발이 참 편해서 밑창만 몇번씩 갈아서 계속 신고 있다고 했다. 예쁜 끈이 많이 있었는데, 중국산은 1500엔 일본산은 최소 3500엔부터 시작한다. 둘러보니 직접 수공예로 만드는 장인이시다. 직접들어보니 일본산이 훨씬 맵시있고 가볍게 생겼다.

현일식 샘의 충동구매에 나도모르게 와이프 줄꺼랑 , 이강녕 선생님 사모님 선물로 구입을 했다. 맘에 드는 끈이 없어, 끈을 고르고 제작을 부탁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도토루 커피가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광고를 해서 낮익은 일본커피전문점이다. 커피향은 깊고 진했다.

떠날 시간이 되어 다시 신발가게에 갔더니 아직도 장인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왠지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작업을 해주는 일본 명장을 만난것 같아 마음이 즐겁다.

벽에는 나막신, 게다 만들기 대회의 시상을 했었던 듯 트로피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산은 기성품으로 끈이 떨어져 나가거나 굽을 교체가기가 어렵지만, 여기서는 끈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명장의 짧은 영어로 인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구매를 하였다.

30여분간의 작업을 통해 탄생한 나막신이당.

여름에 질척이는 땅에 신기에 적당해서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주로 많이 신었다는 나막신...슬리퍼대용으로외출용으로도 훌륭하다.

숙소는 시나가와shinagawa역 앞의 프린스 호텔체인중 아넥스타워프린스12층을 배정받았다.

프린스 호텔체인은 잘 모르지만 일단 시나가와 역에서 가장 큰 부지와 총 4개에 이르는 호텔과 숲으로 둘러싸인 엄청난 호텔체인이다. 교수님들은 아마도 학회장인 뉴다카나와프린스호텔에 묵으시는것 같던데 여기서도 아쉬움이....

그래도 공부하던 코엑스인터컨 스탠다드 보다는 컸다.

내가 묵은 아넥스타워와 7층부터 공유되고 있는 메인타워 이다 . 역시 호텔중에 하나이다. 이거 하나가 신라호텔정도 되어 보이는데 아넥스는 이거보다 작지만, 다카나와와 뉴다카나와 프린스는 이것보다 크다... 하늘을 보면 얼마나 날씨가 좋았는지 말해준다.

호텔바로 맞은 편으로 시나가와역이 있다. 현선생님 설명으로는 도쿄중심지로 가는 관문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해를 돕자면 서울로 치면 시청으로 가는 관문인 영등포쯤이 된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 신칸센을 비롯한 중심선인 야마토네라인이 있다. 야마토네는 서울의 2호선처럼 녹색이고, 도쿄를 원형태로 순환하고 있다. 이 야마토네선을 타면 20분내로 도쿄의 유명한 관광지에 도착이 가능하다. 쇼핑천국 신주쿠(명동 백화점타운급 확장판), 젊은이천국 시부야(명동상점급 확장판), 맥주로 유명한 에비스, 도쿄야경의 상징 레인보우브릿지, 고층빌딩의 록본기힐즈 등 지하철로 연결되어있고, 지하철은 4개이상이 들어오는 것 같다. 왕십리에 4개노선이 환승한다고 하는데 그정도이상이다.


사진을 잘 보면 대부분 검은색옷을 입고 있다.

역내는 특징적으로 직장이 많았는데, 남자는 모두 검은 정장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여자들도 대부분 검은색정장을 선호하는 듯 하다. 일본 오피스문화에서 검은색 정복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왼쪽에 큰게 프린스 메인호텔이고 오른쪽에 PRINCE라고 쓴게 내가묵었던 프린스아넥스타워호텔이당.


일본식 선술집에서 술을 먹었는데 메뉴가 일어로주로 되어있어서, 먹기가 힘들었다.

그림이 많은 메뉴가 인기가 있을 것이다. 명동에서도 술장사/밥장사를 하려면(일본여행객을 유치하려면) 메뉴를 꼭 그림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늦게 합류한 손병관선생님과 유명한 에비수맥주를 먹으러 갔다. 결과적으로는 실망이었다..

차라리 레인보우브릿지를 보러 오다이바로 갔어야 햇는데.... 현일식샘이 에비수맥주를 너무 칭찬하셔서.....

에비스맥주는 에비스지방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사포로 지방의 사포로 맥주나 기린의 아사히 맥주등과 달리 맥주거품이 크림과같은 정도의 작은 입자로 부드럽게 목에서 넘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에비스맥주는 사포로맥주에 흡수합병된다.사포로 맥주는 에비스맥주공장을 맥주박물관으로 만들고 삿포로맥주의 본사를 에비스로 이전하였다.

정말 크림같은 진하고 미세한입자의 거품이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이 예술이다. 삿포로맥주중 프리미엄브랜드로, 한국에 수입이 가능할정도로 생산되지는 않기때문에, 국내에서는 먹을 수 없다. 이에 아버지와 장인어르신선물로 구입했다... 하지만 생맥주의 그 거품을 캔맥주에서 맛볼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복잡한데 다시설명하면 , 에비스맥주는 삿포로맥주의 최고급브랜드로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다.이상.

현재 먹어본 맥주중에서는 먹는방법까지 독특한 호가든......병으로는 아직 못먹어봤고, 생맥으로는 한대앞에서도 2군데에서 판당.

아래사진 맥주안주 치고는 참 일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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